이미 용서받았는데, 왜 마음은 여전히 무거울까요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눈물도 흘렸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무겁습니다. "정말 용서받은 게 맞을까." 이 질문이 반복되면, 신앙생활 전체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죄책감과 죄의 용서는 서로 다른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법적·영적 사실이고, 죄책감은 우리 마음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감정이 사실을 따라오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이 구절은 조건이나 감정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백하면, 용서하신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가 충분히 미안해했는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미 값을 다 치르셨기 때문에, 용서는 우리의 자격이 아니라 그분의 완성된 일에 근거합니다.
"죄책감이 계속 남아 있다면,
그것은 용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은혜를 아직 다 배우지 못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이 계속되는 무거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종종 그것은 정죄에서 옵니다. 정죄는 "너는 여전히 죄인이고 자격이 없다"고 속삭이는 목소리입니다. 이 목소리는 하나님에게서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죄책감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끌면 그것은 성령의 일하심입니다. 하지만 죄책감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계속 자신을 벌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더 이상 회개가 아니라 정죄입니다.
용서를 선언으로 받아들이기. 감정이 아니라 말씀을 근거로 "나는 용서받았다"고 소리 내어 고백해 보세요. 감정은 나중에 따라옵니다.
같은 죄를 반복해서 회개하지 않기. 이미 자백한 죄를 계속 다시 꺼내 회개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죄의 목소리를 분별하기. "돌이키라"는 마음과 "너는 안 된다"는 마음은 다릅니다. 전자는 하나님의 음성이고, 후자는 아닙니다.
용서는 우리의 감정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그 완성된 용서 위에, 조금씩 마음을 옮겨 놓으시길 바랍니다.